별미

지역호감도

개성 있는 맛으로 우수 외식업 지구 선정 ‘수성구 들안길’

대구 수성구의 대표 먹거리단지인‘들안길’이 명소로 거듭났다. 지난해 들안길은 대구 수성구청 지정 ‘우수 외식업 지구’로 선정됐다. 들안길 일대는 갈비, 회 등 다양한 품목의 음식점이 늘어서 있지만 특히 복어, 국수, 해장국 중에서 한두 가지만을 취급하는 전문식당들이 고유의 맛으로 여행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인근에는 수성유원지가 자리 잡고 있어, 식사 후 가볍게 들러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대구 수성못 아래 자리 잡은 '들안길’은 수성들 가운데 길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항일시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90년대 초 음식점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먹거리단지가 형성됐다.

					
				
  • 대구수성구청 지정 우수 외식업 지구로 선정된 들안길은 이상화 선생의 빼앗길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 얇은 만두피에 속을 넣고 삶은 다음 구워내는 수성구 별미 반달만두는 대구에서 40년전에 처음 만들어졌다.

물에 삶고 구운 ‘반달 만두’ 특미

최대한 얇은 만두피에 당면을 넣고 반달모양으로 빚고 물에 한번 삶은 다음 구워내는 반달만두는  40년 전 대구에서 처음 생겨난 맛이다. 간장을 뿌려먹기도 하지만 떡볶이나 매운 야채에 섞어 매콤하게 먹는 맛도 별미이다. 기존 중국만두의 느끼한 맛을 제거하기 위해 60년대 초 대구에서 개발된 식물성 만두소 중심으로 만들어진 신개념 만두로 대구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당면, 부추, 당근, 양배추, 파를 사용한다.

 

내륙지방에서 먹는 울릉도 홍합 밥

홍합 밥은 울릉도에서 맛보는 별미지만 별미를 맛보기 위해 당장 울릉도로 떠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울릉도 토속요리 전문점을 찾으면 될 일이다. 내륙지방인 대구시 수성구에서 맛보는 홍합 밥은 쫄깃한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울릉군에서 자생하는 홍합을 이용하여 만든 홍합 밥은 수심 20m 이상 되는 바다에서 자생하는 것만을 사용한다. 깊은 바다에서 해녀나 잠수부들이 손으로 직접 채취한 것들이다. 그래서 속살은 타 홍합보다 붉은 빛을 띠고 육질은 탱탱하다. 

울릉도 홍합 밥은 자리를 잡고 주문한 직후부터 밥을 짓기 때문에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갓 지어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홍합 밥은 차지고 밥 사이에 알알이 박힌 선명한 붉은 빛 홍합 색은 식전부터 입맛을 돋운다. 보통 김 가루를 얹고 양념장을 적당히 넣어 비벼 먹는다. 한 수저 가득 홍합 밥을 입으로 가져가면 짭조름한 양념장과 바다의 깊은 맛을 담은 홍합 맛이 입안 가득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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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별미를 맛보고 싶다면?
수성못 아래에 자리잡은 들안길로 가보자.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4년 01월 24 일자